📌 Key Takeaway
-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의 표준 치료 순서는 약물치료 → 주사치료 → 도수/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가 우선이며, 이는 국내외 진료 지침에 부합하는 정상적인 치료 과정입니다.
- 다만 하지직거상검사(SLR) 각도가 크게 감소하고, 엄지발가락을 들어올리는 근력(무지신전근력)이 저하되는 등 신경학적 손상 징후가 동반될 경우, 치료 기간과 무관하게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과거에는 다루기 어려웠던 거대 추간판탈출증이, 최근에는 오히려 척추내시경 수술에 적합한 소견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국소마취 하 척추내시경 수술은 당일 보행, 익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지만, 수술 결과와 회복 속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시경 수술 종류가 UBE(양방향), PSLD(단일공), PELD(전통적) 이렇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이 중 가장 타조직 손상을 최소로 하면서 디스크만 제거하는 PELD 방식으로 수술한 케이스입니다.
3주간 악화되어 온 좌측 다리 통증
터질 것 같은 좌측 다리 통증이 3주째 지속되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가 되어 내원한 환자분이 있었습니다. 걸음을 제대로 걷기 어려운 상태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양상이었습니다.
내원 전까지 다른 의료기관에서 약물치료, 신경차단주사,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순차적으로 받아온 상태였습니다. 이는 추간판탈출증 진료에서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표준적인 치료 순서이며, 잘못된 치료가 아니라 원칙에 맞는 접근이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상당수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호전되거나 비수술 치료로 증상이 조절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술이나 수술을 진행하기보다 비수술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것이 정상적인 진료 순서입니다. 그러나 이 원칙에는 중요한 예외가 있습니다. 신경학적 결손이 진행되는 경우입니다.
이학적 검사에서 발견된 두 가지 경고 신호
진찰 결과 두 가지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 좌측 하지직거상검사(SLR test) 20도 — 정상적으로는 70~90도까지 다리를 들어올릴 수 있어야 하나, 20도에서 이미 심한 신경근 자극 증상이 유발되는 상태로, 신경근이 매우 심하게 눌려 있음을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 엄지발가락 신전근력(무지신전근력) grade 2~3 저하 — 신경 압박이 단순한 통증 단계를 넘어 운동신경 기능 저하, 즉 마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두 가지는 단순히 “많이 아프다”는 주관적 호소와는 차원이 다른, 객관적인 신경학적 손상의 징후입니다. 통증의 기간이 3주였든 3일이었든, 이런 소견이 확인되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특히 진행하는 신경학적인 진찰소견이 보이거나 대소변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빠른 수술이 보다 완전한 회복을 위하여 아주 중요한 치료방법이 됩니다. 디스크가 터지면 수술하고 안터지면 수술을 안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대표적으로 디스크 치료법 선택 중 잘못 오해받는 소견 중 하나입니다.
** 참고로, 디스크의 외벽을 이루는 섬유륜이란 조직이 있습니다. 디스크를 감싸는 껍질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 섬유륜이 벌어져 그 틈새로 디스크가 빠져 나온 것을 터졌다 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섬유륜이 벌어지지 않고 디스크를 싸고 있으면 아직 안터졌다라고 기술합니다. 얼핏 생각하면 터지면 심하고 안 터지면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섬유륜이 감싸지 않고 있는 수핵이 좀 더 잘 흡수가 됩니다. 따라서 터진 디스크인데 증상은 심하지 않다면 이는 비수술치료의 아주 좋은 적응증이 됩니다. 즉 수술하지 않고도 저절로 좋아질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거대 추간판탈출증, 이제는 반가운 소견
MRI 확인 결과, 횡단면(axial) 영상에서 탈출된 디스크의 양이 척추관을 거의 가득 채울 정도로 매우 컸습니다. 제 4-5 번 요추 사이의 디스크가 후방으로 섬유륜을 뚫고 탈출하여 뒷부분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신경관이 꽉 막힌 것처럼 보입니다.

척추내시경 수술 초창기에는 이렇게 크고 광범위하게 탈출된 디스크는 오히려 접근과 제거가 까다로운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술기와 장비가 발전한 현재는, 크고 명확하게 확인되는 거대 디스크가 오히려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용이하고, 결과 예측이 확실한 소견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병변이 크고 위치가 명확할수록 내시경 시야에서 식별과 제거가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젊은 환자들의 디스크인 경우 더욱 이러한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디스크가 환자들이 나이 들수록 점도가 떨어지면서 조각조각 나는 경우엔 한 덩이로 디스크가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남겨지는 디스크 조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횡단면 사진에서도 신경관 거의 전체를 메우고 있어서 마치 T1 영상을 보는 것처럼 T2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신경관 내부의 신호강도가 떨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얗게 보여야 하는 곳이 까만 색으로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국소마취 척추내시경 수술과 회복 경과
이러한 소견을 바탕으로 국소마취 하 척추내시경 추간판절제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직후부터 회복도 빠르고 바로 다리를 움직이고 걸음을 옮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수술전 신경관을 꽉 채웠던 디스크가 없어져 신경관이 다시 뚫린 모습이 확인됩니다.
이렇게 수술 후 촬영한 MRI에서는 탈출되어 있던 디스크가 깔끔하게 제거되어 척추관 압박이 해소된 소견이 확인되면 바로 퇴원결정이 가능합니다. 이 환자는 오후에 수술을 진행하고 바로 보행이 가능했으며, 다음 날 퇴원하는 경과를 보였습니다.
내시경 수술을 결정할 때 디스크의 크기가 중요한 결정사항은 아니란 것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로 치료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대다수의 추간판탈출증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수술은 비수술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마비 증상 등 신경학적 손상이 동반될 때 고려하는 치료입니다.
Q2. 하지직거상검사(SLR)는 무엇을 확인하는 검사인가요?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편 채 들어올려 신경근이 얼마나 자극되는지 확인하는 이학적 검사입니다. 정상보다 낮은 각도에서 통증이나 저림이 유발될수록 신경근 압박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3. 엄지발가락에 힘이 빠지는 것도 디스크 때문인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을 들어올리는 근육(무지신전근)은 특정 요추 신경(주로 L5)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이 근력이 저하되면 해당 신경근의 압박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Q4. 디스크가 커도 척추내시경 수술이 가능한가요? 네. 과거에는 거대 추간판탈출증이 내시경 수술에 불리하다고 여겨졌으나, 현재는 병변이 크고 위치가 명확할수록 오히려 내시경 시야에서 식별과 제거가 수월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개별 병변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Q5. 척추내시경 수술 후 회복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척추내시경 수술은 수술 당일 보행이 가능하고 익일 퇴원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개인의 상태와 병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Q6. 국소마취로 척추 수술이 가능한가요? 척추내시경 수술은 최소침습 방식으로 진행되어 다수의 경우 국소마취 또는 부분마취로 시행이 가능하며, 이는 전신마취에 따르는 부담을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 게시글은 실제 진료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치료의 효과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치료 경과와 회복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전문의와의 직접 진료를 통해 상담하시기 바랍니다.정말 좋은 세상이 왔습니다. 오후에 이런 수술하고 바로 잘 걷게 되고 다음 날 퇴원하고.